‘안전 E등급’ 부전도서관 재개발

2025-05-20 13:00:02 게재

부산시 건립용역 착수

2030년까지 준공 예정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3년째 휴관 중인 부전도서관의 재개발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20일 부전도서관 건립 및 운영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부전도서관 부산시는 20일 부전도서관 재개발을 위한 건립 및 운영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전도서관측은 용역을 통해 2023년 말 건물 소유주인 시와 토지 소유주인 부산진구가 합의한 공공개발 기본구상에 근거해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이 곳은 1963년 건립된 부산 최초 공공도서관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조한 시민 의견에 따라 입면과 측면, 1층 공간 등은 보존하게 된다.

국내·외 공공도서관들의 보존적 개발사례를 분석하고 새로운 형태의 건립 트렌드를 반영한다.

부전도서관 장서와 각종 프로그램 및 인력과 시설관리 등을 위한 운영계획도 수립하게 된다. 문체부의 공립 공공도서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와 행안부의 타당성조사 및 중앙투자심사 등 후속 행정절차도 대비한다.

부전도서관 재개발은 2027년과 2028년 설계공모 및 통합설계를 거쳐 늦어도 2029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30년 말 완공이 목표다. 부지면적은 4112㎡로 현재 2층인 도서관은 지상 6층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재개발된다. 운영은 부산교육청이 맡는다.

이와 별개로 현재 진행 중인 부전도서관 안전 보수·보강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8월까지 마무리하고, 휴관 중인 도서관을 1년 정도 공사를 진행해 내년 하반기 재개관할 예정이다. 부전도서관은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상태다.

부전도서관은 2021년 시가 선정한 12개 장기표류 과제 중 하나다. 부산의 최초 공공도서관으로 60년이 된 낡고 노후화된 시설인데도 건물과 토지 소유권 및 운영권이 서로 나뉘며 개발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전도서관의 역사성과 사회·문화적 가치를 살려 보존과 시민 요구를 반영하는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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