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회사채 발행 30조…9조 급증

2025-05-20 13:00:03 게재

채무 상환 87% … 시설 투자 0.6%

기업들이 지난달 회사채 발행으로 30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전월 대비 9조원 급증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선제적 자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30조8019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9850억원(41.2%)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3734억원으로 전월 대비 957억원(20.4%) 감소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30조4285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807억원(42.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8조883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810억원(111.4%) 급증했다. 전년 동기(4조3270억원)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었다.

채무 상환 목적의 일반회사채 발행은 7조7177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86.9%를 차지했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발행은 1조1153억원(12.6%)으로 나타났다. 시설 투자 목적의 발행은 500억원(0.6%)에 그쳤다.

신용등급이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 비중은 70.8%로 전월(78.3%) 대비 하락했으며 비우량물인 A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은 28%로 전월(18.4%) 대비 상승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도 증가했다. CP 발행은 45조9903억원으로 전월 대비 16조8403억원(57.8%) 늘었으며, 단기사채는 93조6781억원으로 3조9982억원(4.5%) 증가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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