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국내 코인 거래 1345조원
코인 거래 이용자 970만명
시가총액 107.7조, 91%↑
일평균 거래금액 7.3조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코인) 거래 규모가 1345조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1087조원 대비 24% 증가한 것이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7조3000억원으로 상반기(6조원) 대비 22% 증가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코인 시장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거래 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107조7000억원으로 상반기(56조5000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코인 거래 이용자는 970만명으로 상반기 778만명 보다 192만명(25%) 늘었다. 30대 투자자들이 가장 많고, 100만원 미만 보유자는 684만명에 달했다. 원화 예치금은 10조7000억원으로 6월말(5조원) 대비 114% 급증했다.
가상자산 거래업자(코인거래소 등)들의 영업이익은 7415억원으로 상반기(5813억원) 대비 28% 늘었다. 다만 원화마켓(원화입출금 가능)과 코인마켓의 격차는 더 커졌다. 원화마켓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7조3000억원으로 22% 증가한 데 비해 코인마켓(코인간 거래만 허용) 거래는 1억6000만원으로 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화마켓 운영 거래소의 경우 7572억원을 기록했지만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126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체 매출액은 1조2160억원으로 상반기(1조546억원) 대비 1614억원(15%)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거래 수수료 매출 비중은 원화마켓이 97.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코인마켓은 2.6%에 그쳤다.
지난해말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1357개(중복 포함)로 6월말(1207개) 대비 150개 증가했다. 사업자 간 중복상장을 제외한 국내 유통 가상자산 종목 수는 598종으로 6월말(554종) 대비 44종(8%) 증가했다. 코인 거래 이용자 연령별 비중은 30대가 29%로 가장 많고 40대(27%), 20대 이하(19%), 50대(18%), 60대 이상(7%)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이용자는 182만명에 달했다.
637만명(66%)은 50만원 미만을 보유했고,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는 121만명(12%), 1억원 이상 보유자는 22만명(2.3%)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