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화 식물로 탄소중립+미세먼지 저감

2025-05-21 13:00:04 게재

강남구 율현동 유휴지

통합청사 전까지 활용

서울 강남구가 환경정화 식물을 대규모로 심어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강남구는 국가 소유 부지인 율현동 526번지에 환경정화 식물 ‘케나프(Kenaf)’를 심는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관리 중이다. 강남구 통합청사를 신축하기로 예정된 5434㎡ 규모 땅이다. 2026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데 착공 전까지 활용하기로 했다. 구는 “민간 기관과 협력해 도심 속 녹지 확보, 기후위기 대응 및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대규모 케나프 숲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강남구가 율현동 유휴부지에 환경정화 식물을 심기로 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협약을 맺었다. 사진 강남구 제공

케나프는 1년생 식물로 생장 속도가 빠르고 이산화탄소 분해 능력과 미세먼지 흡수율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수록 더욱 빠르게 성장해 도심 환경 개선에 적합하다. 구는 성장한 케나프를 수확해 환경교육단체에 기부해 공예 재료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원순환까지 고려한 친환경 사업인 셈이다.

지난 20일 삼성동 구청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비롯해 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환경공단 환경재단까지 한 자리에 모여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녹지 관리와 홍보부터 행정적인 사항 전반을 담당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국유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른 기관들은 예산 지원과 기부금 집행 등을 맡는다. 각 기관은 오는 27일 오전 주민과 함께하는 케나프 심기 행사를 열고 이후 수확까지 함께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정책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공감대를 넓혀나갈 계획도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도심 유휴지를 활용한 이번 사업이 도심 환경 개선과 주민 의식 변화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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