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 ‘소만’ 항산화물질 재래콩의 2.8배
농촌진흥청 특허 출원
기능식품업체 산업화 지원
우리 검정콩 ‘소만’에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소만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 가운데 안토시아닌 함량이 재래 검정콩보다 2.8배 많다고 21일 밝혔다. 암 예방 효과를 인정받은 이소플라본 비배당체 함량은 재래 검정콩 대비 2.9배 많았다.
소만은 농촌진흥청이 쌀 수급 안정과 국산콩 소비 확대를 위해 기능성 콩 품종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성이 가득찼다는 의미 등을 담아 ‘소만’이라고 이름 지었다.
동물실험에서도 소만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 피부암 종양 부피가 무처리보다 72.3%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도 64.7% 적게 나가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던츠’(Antioxidants에 게재하고 관련 내용을 특허 출원했다.
한편 소만은 수량성과 재배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자표지(마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육종 기술로 개발돼 낟알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성(내탈립성)을 갖춰 기계수확에 유리하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현장 실증 사업을 통해 내년도 산업체 연계 평가에 쓸 원료곡을 대량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생산한 보급종은 내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된다.
곽도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소만의 기능성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건강기능성 식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산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육종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성 콩 품종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