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 ‘소만’ 항산화물질 재래콩의 2.8배

2025-05-22 13:00:03 게재

농촌진흥청 특허 출원

기능식품업체 산업화 지원

우리 검정콩 ‘소만’에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소만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 가운데 안토시아닌 함량이 재래 검정콩보다 2.8배 많다고 21일 밝혔다. 암 예방 효과를 인정받은 이소플라본 비배당체 함량은 재래 검정콩 대비 2.9배 많았다.

소만은 농촌진흥청이 쌀 수급 안정과 국산콩 소비 확대를 위해 기능성 콩 품종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성이 가득찼다는 의미 등을 담아 ‘소만’이라고 이름 지었다.

동물실험에서도 소만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 피부암 종양 부피가 무처리보다 72.3%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도 64.7% 적게 나가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던츠’(Antioxidants에 게재하고 관련 내용을 특허 출원했다.

한편 소만은 수량성과 재배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자표지(마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육종 기술로 개발돼 낟알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성(내탈립성)을 갖춰 기계수확에 유리하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현장 실증 사업을 통해 내년도 산업체 연계 평가에 쓸 원료곡을 대량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생산한 보급종은 내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된다.

곽도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소만의 기능성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건강기능성 식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산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육종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성 콩 품종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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