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건설기술인 비중 40대 첫 추월

2025-05-22 13:00:09 게재

10명 중 6명 50대 이상

여성 14.6% 증가세

건설현장에도 고령화 현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전체 건설기술인 가운데 60대 이상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40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기술인 동향 프리핑’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건설기술인은 103만5724명(2월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7498명(0.7%) 늘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은 10.6% 증가한 27만7432명으로, 40대(25만8143명)보다 많았다. 이는 두 달 만에 상황이 뒤바뀐 것으로 연구원이 연령별 현황을 분석하기 시작한 2020년 이래 처음이다.

50대 이상 건설기술인은 62만366명으로 59.9% 차지했다. 반면 20·30대는 8547명 줄어든 3만3211명으로 전체의 15.0% 수준에 그쳤다. 40대(25만8143명) 비중은 24.9% 기록했다.

건설업계 젊은층 유입이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20~30대 비중이 적은 가운데 기존 50대 연령층이 나이가 들면서 60대 비중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대 건설기술인은 지난해 12월(4만1758명)보다 20.5% 감소한 3만3211명으로 전체의 3.2%에 불과하다. 30대도 12만5158명에서 12만2507명으로 2.1% 줄었다.

40대도 감소세이나 50대는 33만4230명에서 34만2934명으로 2.6% 늘어나는 등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만 늘고 있다.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도 높아져 52.2세로 집계됐다. 2018년만 해도 47.7세였던 평균연령은 2023년 50세를 넘어선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여성 건설기술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여성 건설기술인은 15만5958명(15.2%)으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14만6484명, 15.1%) 보다 9400여명 늘었다. 여성 건설기술인 비중은 2023년 12월 14.1%, 지난해 6월 14.6%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으로 산업(여성 취업자 비중 44.3%) 등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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