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잇단 유동성 확대에 시장은 긍정적 반응”

2025-05-22 13:00:19 게재

지급준비율 인하로 200조 공급, 대출금리 인하

한은 “추가 조치도 예상, 경기부양 극대화 조치”

중국 인민은행이 이달 들어 잇따라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도 기대하는 흐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21일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대한 시장 평가’ 보고서에서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이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인민은행이 20일 LPR을 0.1%p 인하한 것과 관련 “지난 7일 인민은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향후 미중 통상 마찰 진행 경과에 따라 추가로 지급준비율 0.5%p 인하와 정책금리 0.2%p 인하 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인민은행 결정에 대해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 공급 필요성 △위안화 약세 우려 완화 △증시 부양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 지원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한편 인민은행은 20일 LPR 1년물은 기존 연 3.10%에서 3.00%로, LPR 5년물은 3.60%에서 3.50%로 0.1%p 인하했다. LPR 1년물은 중소기업 등에 대한 신규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LPR 5년물의 경우 부동산담보대출 금리와 직결되는 지표금리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가계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여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이달 7일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자급준비율 0.5%p 인하 △정책금리 1.5%에서 1.4%로 0.1%p 인하 △특별대출 제도 신규 도입 및 확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지급준비율 인하에 따라 약 1조위안(약 192조원)의 추가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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