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보·현수막 훼손 사범 서울에서만 120명 수사
2025-05-23 13:00:04 게재
지난 대선보다 약 3배
기동순찰대 집중 투입
서울경찰청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일까지 12일을 남겨둔 22일 현재 대선 벽보·현수막 훼손 혐의로 12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제20대 대선 당시 같은 기간 45명을 수사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폐쇄회로(CC)TV 추적 등 수사 과정에서 10대 이하 연령층의 범죄도 일부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로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0일 영등포구 신길역 근처 길거리에 붙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 벽보가 뜯겨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지문 채취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또 동대문구에선 19일 50대 여성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지역사무실을 찾아 이 후보 홍보용 포스터를 훼손하고 난동을 부리다가 입건됐다.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안 의원 사무실에서 이 후보의 포스터를 찢으며 “한덕수 총리를 대선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외친 것으로 파악됐다.
자율방범대 등 지역사회와도 협력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보내 학생들이 벽보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해줄 것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정한 선거 문화를 위협하는 벽보 훼손 행위는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