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족, 레오 14세 교황 알현
2025-05-23 13:00:01 게재
교황, 바티칸서 희생자에 축복
이태원참사 유가족이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하고 교황으로부터 희생자 축복을 받았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2일 참사 희생자 고 이상은씨의 아버지 이성환씨와 어머니 강선이씨가 21일(현지 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했다고 밝혔다.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이날 알현은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첫 일반 알현으로 유가족이 미리 참석을 신청했다. 일반 알현은 교황이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경우 매주 수요일 오전에 신자들과 만나는 공식 행사다.
이날 레오 14세는 유가족을 향해 ‘한국에서 왔는지’ 물어본 뒤 희생자 사진이 담긴 현수막에 축복을 해주었다. 유가족은 교황에게 “이태원참사로 목숨을 잃은 상은이를 포함한 159명의 영혼을 돌봐주시고, 저희 부모들이 그날의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교황 알현과 관련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도 유족에게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태원참사 유가족은 지난 2014년 8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바 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