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 6.9조

2025-05-23 13:00:03 게재

전년동기 대비 28.7% 올라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 6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1조8000억원)으로 인해 줄었던 실적이 다시 회복된 것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범석 직무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5조3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28.7%) 증가했다. 지난해 ELS 배상금 영향이 컸다. 2023년 1분기(7조원)와 비교하면 올해 다시 예전과 비슷한 실적을 낸 것이다.

다만 이자이익은 1000억원 감소했다.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은 171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시장금리하락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1.63%에서 1.53%로 축소(0.10%p)된 데 따른 것이다.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면 이자이익 줄고,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 부실과 신규 연체가 늘어날 경우 은행들의 수익성은 낮아진다.

1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00억원) 대비 3000억원(23.9%) 증가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및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른 충당금 전입 확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6.6%)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5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외환·파생관련 이익은 8000억원 줄었고, 예금보험료, 신용보증기금출연료, 서민금융진흥원출연료 등은 5000억원 늘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이경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