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 MS 컨퍼런스서 AI 혁신사례 꼽혀

2025-05-23 13:00:03 게재

MS AI API와 통합한 ‘닷비스타’ 첫 시연 … 세계 유수 대학과 협업

국내 스타트업 닷(대표 김주윤 성기광)이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개발자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접근성 혁신사례로 꼽혔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닷은 20일 미국 시애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S 연례 개발자컨퍼런스 ‘@Build 2025’의 공식 발표자로 초청됐다.

닷이 한양대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닷비스타’. 사진 벤처기업협회 제공
닷은 이 자리에서 닷의 포괄적 인공지능(Inclusive AI)설루션 ‘닷비스타’(Dot Vista)를 발표했다.

닷비스타는 닷의 AI팀과 한양대 ERICA 인공지능학과 유용재 교수 연구팀의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윈도우 AI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와 닷패드(DotPad) 촉각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시각장애인이 MS 파워포인트 파일의 그래프나 차트와 같은 시각적 콘텐츠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윈도우용 애플리케이션이다.

닷의 공동창업자 김주윤 성기광 대표는 “윈도우 AI API는 복잡한 대형언어모델(LLM)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빠르게 요약하고 핵심정보 추출이 가능한 경량설계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장된 신경망처리장치(NPU) 덕분에 인터넷 연결 없이도 MS 단말기에서 안정적으로 실행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닷의 주력제품인 닷패드는 기존의 한줄의 점자 디스플레이 한계를 넘어 최대 7줄을 한번에 점자 및 촉각 그래픽으로 읽을 수 있게 만든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다.

수학 공식, 프로그래밍 코드, 표의 복잡한 구조를 쉽게 표현해 학습효율과 업무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다.닷패드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옥스퍼드대학 보스턴칼리지대학 매사추세츠대학 터프츠대학 등과 함께 다양한 전공과목의 ‘촉각 커리큘럼’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또한 영국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와 미국 도서관 등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접근성 교육과 디지털 공공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닷은 “글로벌 협력을 토대로 북미 남미 중앙아시아 등 주요 교육기관과도 협업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닷은 삼성증권과 함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AI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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