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룟값 인상에 벼랑끝 몰린 한우농가
농가 적자폭 증가 우려
농협중앙회서 반대 시위
농협사료 사용량이 많은 한우농가에서 사룟값 인상 계획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농협의 사료가격과 도축비 인상 계획에 강도높은 대응을 하기로 하고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릴레이 시위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한우협회는 성명을 통해 “한우 1두당 170만원이 넘는 적자를 감당하고 있는 농가에게 사료가격과 도축비를 동시에 올리겠다는 것은 농가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결정”이라며 즉각적인 가격인상 철회를 강력 요구한 바 있다.
한우협회는 21일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사료가격 인상과 농협경제지주 4대 공판장 도축수수료 인상 계획에 전면 저지 활동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경천 한우협회장은 “한우농가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협회는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농협사료는 19일부터 전 축종 배합사료 가격을 ㎏당 15원(약 2.3%) 인상하기로 했다. 농협사료는 “현재 배합사료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곡물이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중·후반을 나타낼 때 계약해 들여온 물량이어서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라며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즉각 다시 인하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우농가는 적자가 4년 연속 이어지면서 사료가격까지 인상될 경우 폐업 위기에 놓인다고 반발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거세우 마리당 2022년 68만9000원, 2023년 142만6000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2024년에는 211만3000원, 올해는 170만7000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성명서에서 “한우 1두당 170만원이 넘는 적자를 감당하고 있는 농가에게 이번 인상안은 생존을 위협하는 결정과 다름없다”면서 “환율은 달러가치를 낮추려는 한미 환율 협상으로 점차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고 국제곡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6월 이후 수입 단가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농협은 금융 수익을 바탕으로 농가와 농업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하는 역할이 있음에도 경제사업 부문에 대한 실질적 재투자는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또 축산업은 농협에서 구조적으로 소외돼 왔다”고 비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