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반년 만에 내림세

2025-05-23 13:00:01 게재

지난달 0.1% 하락 전환

양파 16%·오이 35%↓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반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농산물 출하량이 늘고, 국제유가 하락 등이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120.24(2020년=100)로 3월(120.36)보다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0.1%) 이후 6개월 만이다. 다만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0.9% 상승했다.

전달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산물(-5.8%)과 수산물(-0.7%)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1.5% 내렸다. 공산품(-0.3%)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2.6%)과 화학제품(-0.7%)이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 서비스업(0.2%)은 음식점숙박(0.6%) 위주로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양파(-15.8%) △오이(-35.1%) △나프타(-5.8%) △휴대용전화기(-5.6%) △경유(-1.8%) 등이 내렸다. 이에 반해 △돼지고기(8.2%) △달걀(11.4%) △플래시메모리(10.7%) 등은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내렸고, 출하량 증가 등으로 농산물 가격도 낮아졌다”며 “유가도 전달과 비교해 평균 6% 정도 하락해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이번달 생산자물가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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