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주도펀드 조성 마무리
6월 중 3000억 결성
지역 스타트업 투자
지난해 3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부산에서 출범했던 전국 첫 지역주도펀드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부산시는 25일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6월 중 결성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모펀드 1000억원을 매개로 3000억원을 목표로 출발했던 부산 지역주도 자펀드는 현재 2200억원 결성이 완료됐다. 모펀드는 산업은행 500억원과 부산시 50억원, BNK금융주지주 100억원 등 1010억원이 확정됐다. 나머지 800억원 자펀드는 6월 내 결성이 완료된다.
그간 지역펀드는 정부가 주도하면서 지자체가 출자에 참여하는 정도였지만,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지역이 주도해 조성하고 지역에 투자하는 첫 사례다.
조성된 지역주도펀드는 향후 3~4년간 부산지역 스타트업 기업들에 1000억원 이상 집중적으로 투자된다. 또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방시대 벤처펀드도 올해 내 2000억원 이상 자펀드를 조성해 내년부터 본격 투자에 나선다.
지역 투자사들은 최대 70%까지 지원돼 펀드 결성 어려움에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역 스타트업 역시 제대로 된 투자를 받게 됐다.
시는 이런 투자사와 벤처기업의 투자 경험은 또 다른 투자사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의 지역 유치로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
부산시가 지역주도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은 수도권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로서는 부산 지역 스타트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벤처투자 기반 조성은 급물살을 탔다. 공공기관에 흩어진 창업기능을 한 군데로 모으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아시아 대표 창업도시를 목표로 창업엑스포도 개최했다.
벤처펀드 조성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2020년까지 20년간 52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벤처 관련 펀드는, 박 시장 임기 초기인 2021년부터 5월까지 8200억원 규모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시는 2030년까지 펀드를 지속 조성해 총 2조원 규모의 펀드 투자생태계를 구축한다. 부산벤처투자 비율은 지역내총생산(GRDP) 수준 2.8%에서 4.7%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