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2025-05-26 13:00:01 게재

행정통합 등 추가수요 반영

8월 26일 마감, 9월 발표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의 첫 단계인 국제설계공모가 오는 28일 시작된다. 시는 그동안 재원조달대책과 도시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끝내고 실질적인 청사 건립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26일 신청사 건립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설계공모 일정을 확정하고 설계방향을 제시했다.

시에 따르면 신청사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는 추정설계비 약 142억원을 재원으로 국제설계공모로 진행된다. 공모일정은 오는 28일 공고를 시작으로 6월 26일까지 참가등록을 받고 8월 26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그후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18일쯤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심사위원회는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설계공모운영위원회 등의 추천을 받아 관련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청사의 설계방향도 제시했다. 우선 ‘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청사’라는 목표에 따라 효율적이고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한 대구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상징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증축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 작품을 요구할 방침이다. 신청사 부지 인근에 위치한 두류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친환경적인 설계도 중점 고려사항이다.

시는 “당선작 선정 이후 설계용역을 통해서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공개입찰을 통해 공사계약을 진행하고 2026년 12월 착공해 2030년 말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22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신청사 도시계획시설 결정(변경)안 원안을 통과시켰다.

도시계획위원회는 국토계획법에 따라 1종과 2종 주거지역에는 업무시설(공공청사)건립이 제한되어 있으나 공공청사로 시설결정 시 업무시설 면적에 상관없이 건축가능하도록 했다. 관련법에 따르면 업무시설 건립은 1종에는 불가능하고 2종에도 3000㎡ 미만만 가능하다. 대구시가 계획하는 공공청사는 7만2023㎡ 규모다.

시는 2019년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을 신청사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과 재정여건 악화 등으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다 지난해 공유재산 매각을 통한 재원확보 방안을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시청사와 시의회 청사 시민편의시설 등으로 조성될 신청사는 달서구 두류동 706-3번지 옛 두류정수장 일원에 대지면적 7만2023㎡, 연면적 11만6954㎡의 규모로 건립된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