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 출시
12억원 초과 주택
2주택 이상도 가능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내 집에 평생 거주하며 매월 정해진 연금을 종신 수령하는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역모기지론)’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은퇴 후 소득 절벽과 거주 안정성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공동 개발해 출시한 민간 주택연금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상품의 혁신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최종 승인 이후 26일부터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판매한다.
본인과 배우자 모두 만 55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에 본인의 주택을 신탁 방식으로 맡기고 해당 주택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으며, 하나생명은 매월 정해진 연금을 본인은 물론 배우자의 사망 시까지 종신 지급하는 구조다.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을 가입 대상으로 하며 해당되는 주택을 본인 명의 또는 부부 공동 명의로 2년 이상 소유하고 현재 거주 중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보유 주택이 2채 이상이어도 가입할 수 있다.
연금 지급총액 등이 집값을 초과하더라도 평생 종신 연금을 지급하고, 책임의 범위를 신탁 주택으로만 한정하는 비소구 방식이다. 부부가 사망하고 주택 매각 후에 상속인에게 부족한 금액을 청구하지 않으며, 주택 매각 이후 남은 잔여 재산은 상속인에게 상속된다.
연금지급 유형은 △매월 동일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형’ △가입 초기에 더 많이 수령하는 ‘초기 증액형’ △기간마다 수령액이 증가하는 ‘정기 증가형’ 등이 있다.
중장기 안정성을 고려한 고정금리가 적용되며 10년 만기 국고채의 직전월 평균금리에 1.3%p를 가산해 5월 기준 적용금리는 3.95%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기대수명 증가 등 인구구조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시니어 손님들이 미래를 준비하실 수 있는 든든한 해답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준비했다”며 “그룹은 앞으로도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과 채널을 마련해 시니어 손님들의 여유롭고 당당한 인생 2막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