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기업 부실채권비율 급등

2025-05-26 13:00:01 게재

1분기 1.07%, 0.39%p 올라

홈플러스 대출채권 전액 부실

홈플러스 사태 여파로 보험회사들의 1분기 기업 부실채권비율이 급등했다. 홈플러스 대출채권 전액을 부실채권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1분기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분기말 대비 0.27%p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0.57%로 0.03%p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기업대출은 1.07%로 0.39%p 급등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홈플러스 대출채권이 전액 ‘고정’으로 분류된 것에 기인하다”고 밝혔다. 고정이하 여신은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보험회사의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3월말 0.91%, 6월말 0.91%, 9월말 0.81%, 12월말 0.68%로 하락추세였지만, 3개월 만에 크게 늘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의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3월말 기준 0.66%로 전분기말 대비 0.05%p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0.79%로 0.04%p, 기업대출은 0.60%로 0.05%p 상승했다. 전년 동기말과 비교하면 각각 0.19%p, 0.09%p 증가한 것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3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6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134조9000억원으로 8000억원, 기업대출은 132조8000억원을 1조원 가량 줄었다.

금감원은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며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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