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중·고령 발달장애인에 눈을 돌린다. 구는 그간 복지서비스에서 소외돼 왔던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장애인 복지사업은 아동·청소년기에 집중돼 있다. 발달장애인 복지정책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중·고령 발달장애인은 노화에 따른 신체·인지 기능 저하와 사회적 고립, 보호자 고령화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30가구에 이어 올해는 40세 이상 중·고령 발달장애인 50명을 지원한다. 양천해누리복지관이 함께한다. 동주민센터 경찰 통·반장 등을 통해 대상자 발굴부터 한다. 이후 가정방문을 통해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해 개별 서비스를 연계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중·고령 발달장애인은 복지제도에서 소외되기 쉬운 집단”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돌봄 공백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당사자와 가족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복지 모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