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순찰’ 외곽 범죄예방에 효과

2025-05-26 13:00:20 게재

경찰학회 ‘드론 운영전략’ 연구

드론을 이용해 순찰하는 경찰관들은 드론이 산악지역이나 수변지역 순찰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찰학회는 최근 발간한 한국경찰학회보 제27권 2호에 실린 ‘서울지역 범죄예방을 위한 경찰 드론 운영전략’ 연구에서 드론 순찰 경험이 있는 경찰들은 드론이 긴급상황 구조 지원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는 서울지역 두 개 경찰서에서 드론 순찰을 직접 운용하거나 관리에 참여한 경찰관 1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설문조사하고 같은 기간 8명을 추가 인터뷰 병행해 수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0%가 드론 순찰이 범죄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90%는 실종자 수색이나 구조지원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50%는 실시간 감시 및 영상 데이터 송출, 40%는 야간순찰에 강점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 경찰관은 “드론이 순찰 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잠재적 범죄자에게) 심리적 억제 효과가 있다”며 “특히 야간이나 보도 접근이 어려운 지형에서는 예방효과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드론 운용의 어려움도 지적됐다. 응답자의 80%는 비행 규제 등 법적 제한을, 70%는 바람이나 비 같은 기상 조건의 영향을 문제로 꼽았다. 30%는 배터리 지속시간 부족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한 경찰은 "숲이 우거진 계절에는 드론 영상만으로 실제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 사각 지대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특정지역에는 폐쇄회로(CC)TV가 더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연구는 드론 운용의 적법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명확한 촬영 목적 설정 △영상정보의 안전한 처리 방안 마련 △정보주체 권리 보호 절차 확립 등의 세부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는 “경찰 드론과 CCTV를 연계해 통합 운영함으로써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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