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분산특구 활성화 의지 높아
정재훈 민주당 에너지분과 위원장과 간담회
울산지역 에너지기업들이 분산에너지특화지역 활성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에너지기업들은 이날 SK멀티유틸리티(SKMU) 본사 사무실에서 정재훈 민주당 경제성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분산특구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1일 울산 등 7개지역을 분산에너지 특구 후보지역으로 선정한데 이어 6월 중 에너지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윤호 RMS 플랫폼 대표는 “울산이 분산특구로 지정되면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울산에서 테스트를 한 이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준우 그리드위즈 대표도 “울산이 분산특구로 지정되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수요자원이 결합된 분산에너지 플랫폼사업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SKMU 대표는 “울산의 분산특구 지정은 최근 석유화학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전기요금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석유화학 업계의 경영난에 숨통을 틔울수 있다”며 “모든 절차를 거쳐 조속한 지정과 시행을 바란다”고 건의했다.
한편 울산 분산특구는 산업부가 ‘수요 유치형’으로 분류해 지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울산이 분산특구로 지정되면 SK브로드밴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에너지업계는 “울산 AI데이타 센터 후보지의 경우 공단내 위치하고 있어 민원발생 우려가 적다”며 “SKMU 열병합 발전소와 인접해 있어 송전선로 건설 비용 절감, 인근 LNG 터미널로부터 LNG 냉열 이용시 냉방부하에 필요한 전력소모량을 아낄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날 정재훈 위원장은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그동안 경제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우리나라 제조업의 도약을 위해 제조업과 AI 산업과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경쟁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분산특구를 지정해 저렴한 전기를 받을 수 있는 소비자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