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진료지원간호사 자격화” 요구

2025-05-27 13:00:03 게재

단순이수론 안전성 확보 어려워

간호계가 진료지원간호사를 자격화하라며 집회를 열었다.의료현장에서 ‘PA 간호사’라고 불린 진료지원 간호사는 간호법에 따라 별도의 자격을 보유한 전문간호사와 3년 이상의 임상 경력을 보유하고 교육 이수 요건을 충족한 전담간호사를 말한다. 이들은 그간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하며 ‘불법’ 인력으로 취급받았지만 간호법 시행에 따라 합법적 지위를 얻게 됐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26일 보건복지부 정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진료지원간호사를 자격화하라”고 촉구했다. 단순 교육 이수만으로는 진료지원 업무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으니, 진료지원 간호사 양성을 ‘이수증’에서 ‘자격증’ 체계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신경림 간협 회장은 ”복지부가 마련한 시행규칙은 간호법의 숭고한 입법 정신을 짓밟고 국민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의정 갈등 상황에서 특정 의료 이익단체의 비위를 맞추려는 행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다음 달 21일 시행되는 간호법 하위법령인 진료지원(PA) 간호사 업무의 기준과 내용에 관한 규칙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간협은 ”진료지원 업무는 고도의 전문성과 책임이 필요하다“며 ”명확한 업무 기준과 합당한 보상체계, 합리적 배치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간협은 ”진료지원 간호사 업무 중 일부가 의사 업무와 겹치더라도 이들은 명백히 간호면허를 가진 간호사“라며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 소속을 간호부서로 하고, 간호사가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간협 대의원회 의장, 전국 16개 시도간호사회 회장단, 전국 간호대학생 대표 등 간호사 1만여명이 참석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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