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m 운탄고도에서 명품숲길 밟는다

2025-05-27 13:00:02 게재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서 31일 ‘하늘숲길 걷기축제’ … 산림청 50대 명품숲길

아시아 최고의 고원 산림관광지에서 숲길 걷기 기회가 마련된다.

강원랜드와 내일신문은 산림청 후원으로 제11회 ‘하늘숲길 걷기축제’를 31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난이도에 따라 건강코스와 가족코스, 야생화코스 등 3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하늘숲길 가족예능 한마당, 산림청 숲사랑 교실, 트리클라이밍체험 등 볼거리, 즐길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하늘숲길’은 하이원리조트에서 연결된 해발 1300m 국내 최고높이의 트레킹코스로 함백산을 뒤덮은 샤스타데이지 야생화밭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하늘숲길은 과거 국내 석탄의 대부분을 생산하던 탄광촌에서 탄을 운반하던 길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라는 뜻의 ‘운탄고도’ 중 가장 높은 1330m 고지 ‘만항재’를 기점으로 다양한 코스의 하늘숲길이 조성됐다.

2024년 열린 하늘숲길 걷기축제 야생화코스 참가자들. 사진 이의종

산림청은 강원랜드가 관리하는 정선 지장산 ‘단체의 숲’을 산림휴양형 100대 명품숲으로 지정했다. 이번 하늘숲길 걷기축제를 여는 ‘하늘길 둘레길’은 산림청 명품숲길 5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원랜드는 ‘단체의 숲’을 백두대간 중턱에 위치한 이점을 살려 숲을 활용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정선군과 함께 ‘운탄고도 육상 전지 훈령장 이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 7월 선수단을 맞는다. 강원랜드는 이와 연계한 다양한 산악 스포츠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댕댕트레킹’도 인기다. 운탄고도 하늘길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반려견 동반 트레킹 행사로 5월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해 열린 하늘숲길 트레킹 행사 참가자들. 사진 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는 운탄고도의 하늘숲길 장점을 살려 치유와 힐링에 초점을 맞춘 ‘웰니스 전용 센터’를 조성했다. 하이원그랜드호텔 7층에 122평 규모 ‘밸런스 케어존’을 설치했다. 이곳엣더는 진단상담실과 요가 명상 치유 스튜디오 등이 마련돼 있다.

최철규 강원랜드 사장 직무대행은 “운탄고도 하늘길은 한때 석탄을 나르던 생업의 길이었지만 지금은 석탄산업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기억의 숲이자 지역 재생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강원랜드는 하늘숲길을 통해 건강한 국민의 삶을 뒷받침하고 사계절 내내 자연 속에서 쉼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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