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출실적 ‘사상최대’
식품의약품안전처 분석 … 수출액 102억달러, 생산 17조5426억원 기록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출액이 2023년(85억달러) 보다 20.3% 증가한 102억달러이고 생산실적이 2023년(14조5102억원) 보다 20.9% 증가한 17조5426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은 글로벌 화장품 수출시장에서 2023년 세계 4위에서,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섰다. 한국무력협회에 따르면 프랑스(232억5823만달러, 2023년 1위) > 미국(111억9858만달러, 2023년 2위) > 한국(101억7731만달러, 2023년 4위) > 독일(90억7601만달러, 2023년 3위)로 나타났다.
◆화장품 생산액 17조로 사상 최대실적 기록, 기초화장품 10조 돌파
2024년 국내 화장품 대부분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하여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7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중심의 수출 증가가 생산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화장용(10조2961억, 58.7%), 색조화장용(2조6755억, 15.3%), 인체세정용(2조770억, 11.8%), 두발용(1조5280억, 8.7%)으로 나타났다.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액은 10조2961억원으로 로션·크림, 에센스·오일, 팩·마스크 중심으로 가장 많은 증가액(1조6411억원, 30.2%)을 보였다.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액이 처음 10조를 돌파했던 2021년 생산실적보다 1172억원(1.2%) 많은 생산액이다.
색조화장품은 립스틱, 립글로스 등 립제품 중심으로 생산 증가액(51.4%, 3364억원)을 보이며 기초화장품에 이어 생산액 2위를 차지했다. 인체세정용 제품은 폼클렌저 등을 중심으로 생산액이 증가(30.0%, 2045억원)했다.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2023년 대비 35.2% 증가한 7조3515억원으로 총생산액의 41.9%를 차지했다. 특히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의 생산액이 가장 많이 증가(71.0%, 1조623억원)했다. 이는 최근 소비자의 관심인 노화의 속도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늦추는 ‘슬로우에이징’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름 개선에 도움 주는 기능성화장품 생산액 은 2022년 1만1711억 원 → 2023년 1만4970억원 → 2024년 2만5593억원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출 102억달러 기록, 수출 호조 지속
2024년 국내 화장품 수출은 작년 대비 20.3% 증가해 102억달러(13조8819억원, 원화 기준 25.6%)로 사상 최대실적을 나타냈다. 역대 연간 수출액 1위는 2024년 102억달러, 2위는 2021년 92억달러, 3위는 2023년 85억달러였다.
아울러 2025년 1월~4월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한 36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나타내며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5년 4월 한 달 동안 2024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올 1월에는 7.5억 달러, 2월에는 8.9억달러, 3월 9.7억달러, 4월 10.3억달러였다.
◆중국 수출 감소, 미국 일본 내 수입 화장품 1위는 우리 화장품
2024년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24.9억달러, -10.3%), 미국(19.0억달러, +56.4%), 일본(10.4억 달러, +29.1%) 순으로 높았다. 홍콩(5.8억 달러, +15.5%), 베트남(5.3억 달러, +6.4%) 순으로 이어졌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수출 증가로 인해 새로운 시장인 아랍에미리트연합(1.7억 달러, +91.0%, 9위), 인도네시아(1.4억 달러, +69.9%, 13위), 폴란드(1.3억 달러, +161.9%, 14위) 등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 북미, 유럽 등 전체 대륙권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국은 2023년 165개국에서 2024년 172개국으로 7개국이 확대되는 등 세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아시아(62억 달러, 7.2%), 북미(20억 달러, +56.5%), 유럽(14억 달러, +49.7%), 중동(3억 달러, +94.6%), 대양주(1.3억 달러, +54.1%), 중남미(1.0억 달러, +73.4%), 아프리카 등(0.2억 달러, +59.7%)였다.
중국은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기초화장용 제품’(19.2억 달러, -11%) 수출 감소로 대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 대비 20%대로 낮아졌다. 중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2021년 53.2% → 2022년 45.4% → 2023년 32.8% → 2024년 24.5%로 나타났다.
미국으로 화장품 수출은 기초화장품(14.0억달러, +66.5%), 색조화장품(2.6억달러, +26%) 중심의 수출 증가로 수출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 수입 화장품 중 우리 화장품 비중은 기초화장품, 메이크업 제품 등에서 22.2%를 차지하며 프랑스(16.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2021년 9.2% → 2022년 10.6% → 2023년 14.3% → 2024년 18.7%으로 높아졌다.
아울러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30.1%를 차지하며 프랑스(24.3%)를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2024년 화장품 수입은 2023년 보다 0.8% 증가한 13억달러(1조8062억원)로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인 89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수출-수입, 억 달러)는 2021년 79억달러(9조161억원) → 2022년 66억달러(8조5631억원) → 2023년 71억달러(9조3323억원) → 2024년 89억달러(12조756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5년 새 약 2배 증가
화장품 산업 성장과 함께 제조시설 없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위탁생산이 가능한 책임판매업체의 수는 2019년 1만5707개에서 2024년 2만7932개로 약 2배 증가했다. 제조업체의 수 역시 2019년 2911개에서 2024년 4439개로 약 1.5배 증가했다.
책임판매업체 수는 2019년 1만5707개 → 2020년 1만9769개→ 2021년 2만2716개 → 2022년 2만8015개 → 2023년 3만1524개 → 2024년 2만7932개로 나타났다. 제조업체 수는 같은 해 2911개 → 4071개→ 4428개 → 4548개 → 4567개 → 4439개로 나타났다.
2024년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는 2023년보다 3592개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화장품법 시행규칙이 개정 됨에 따라 부가가치세법에 따른 사업자 말소 업체에 대한 식약처장의 화장품 책임판매업 직권취소가 가능해져, 세무서에 폐업 신고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6292개를 직권 취소한 결과이다.
한편 2024년 신규 등록 책임판매업체 5169개를 분석한 결과, 대표자가 30대는 34.1%, 40대인 경우는 32.7%, 50대는 17.6%, 20대 7.9%, 60대 6.5%, 그 외 1.2%로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 변화가 빠른 화장품 시장의 특성으로 30대, 4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000억원 이상 생산기업, 2023년 12개에서 2024년 21개로 증가
2024년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 업체는 1만3976개이다. 생산액 1000억원 이상 업체 수는 2023년 12개에서 2024년 21개로 증가했다. 생산액 1000억원 이상 업체 중 2023년 대비 100% 이상 생산액이 증가한 업체는 8개였다.
달바글로벌(3328억원, +374.7%), 더파운더즈(1525억원, +212.9%), 스킨천사(1202억원, +396.8%), 티르티르(1151억원, +125.3%), 엘앤피코스메틱(1131억원, +111.4%), 구다이글로벌(1092억원, +105.4%), 비나우(1087억원, +229.4%), 에이피알(1026억원, +126.9%)로 나타났다.
2024년 화장품 생산 규모는 엘지생활건강(4조8794억원, +39.6%), 아모레퍼시픽(2조9091억원, -10.0%), 달바글로벌(3328억원, +374.7%), 애경산업(3292억원, +3.5%), 아이패밀리에스씨(1955억원, +77.0%) 순이었다.
또한 2024년 생산실적을 보고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1만3976개에 종사하는 인원은 총 11만4237명이었다. 규모별로는 종사자가 10명 미만인 업체는 1만2266개로 전체의 88%였다. 종사자가 10명 이상 100명 미만 업체는 1567개로 11%, 100명 이상 300명 미만 업체는 116개로 0.8%, 300명 이상 업체는 27개로 0.2%로 나타났다.
업무별로는 사무직 종사 인원이 4만5426명(39.8%), 영업직 종사 인원이 2만6953명(23.6%), 생산직 종사 인원이 2만2775명(19.9%), 기타 6959명(6.1%)이었다.
한편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 등 새로운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등 업계 지원 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매년 9월 7일을 화장품의 날로 지정해 국내 화장품의 국제적 위상을 널리 알리고 국가와 지자체, 관련 업계 등과 함께 우리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더욱 도모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