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재외한국문화원, 한류 플랫폼으로

2025-05-28 13:00:04 게재

청년 예술인 지원 강화

문화체육관광부가 17개국 18개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케이-컬처(K-Culture)’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문체부는 재외한국문화원이 현지 문화예술기관 및 축제와 협력해 한국 청년 예술인의 해외 진출과 한류 콘텐츠의 세계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4월 폴란드 포즈난 음악의 봄 축제 김유신 작품 초연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각 한국문화원은 탈춤 재즈 현대무용 클래식 케이(K)-팝 문학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며 케이(K)-컬처의 확산 거점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탈춤 기반 예술공연단 ‘천하제일탈공작소’를 초청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체코에서는 전자펑크 듀오 ‘팻 햄스터 & 캉뉴’가 중부유럽 최대 음악축제인 ‘컬러즈 오브 오스트라바’ 무대에 오른다. 독일에서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국내 우수 문화예술프로그램의 해외 공연을 지원하는 ‘투어링 케이 아츠’ 프로그램을 통해 ‘무직페스트 베를린’ 등 클래식 음악축제에서 공연을 펼친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미국 워싱턴 공연에서는 팝페라 그룹 ‘포엣’이 케네디센터 무대에 오르며,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참여하는 한-베 음악콘서트가 에이펙(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다.

청년 예술인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헝가리에서는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이 상주 예술가로 초청돼 공연을 진행하며, 오스트리아에서는 생황 연주자 박지하, 현대무용단 갈스 댄스 컴퍼니 등 다양한 신진 예술가들이 ‘케이_온_템포러리’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무대에 선다. 뉴욕에서는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신예 예술인을 소개한다.

오사카에서는 한국 대중음악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공연이 열렸으며 상하이에서는 한국 뮤지컬 5편을 선보이는 ‘K-뮤지컬 종합 축제’가 진행 중이다. 브라질에서는 아이돌 그룹 ‘유나이트(UNITE)’가 8월 중 7개 도시를 순회하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문학 서예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도 다양한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김금희 한강 작가와 이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가 참여하는 문학 행사가 열리고, 한글날을 기념해 서예가 이정화의 특별 강연과 워크숍도 진행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뽀로로 고고다이노 등 인기 애니메이션 17편을 중심으로 체험형 전시와 영상 상영, 현지 배급사와의 행사가 열린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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