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2년 만에 최대 폭 개선

2025-05-28 13:00:09 게재

한은 “관세 유예, 단기 호재”

기업 체감경기가 2년 만에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국발 관세 유예조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장기 평균수준을 밑돌아 기업 체감경기는 부정적인 상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2.8포인트 상승한 90.7로 집계됐다. CBSI는 최근 석달 연속 상승세로 이번달 증가세는 2023년 5월(+4.4)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오름세다.

하지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100을 크게 밑돌았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와 비제조업 4개 등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이 지수가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기업심리가 낙관적, 이를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석달 연속 올랐지만, 아직 낙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제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미국발 관세 유예 영향은 단기적인 호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다만 “이달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한 편이라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CBSI(94.7)는 지난달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87.1) 큰폭으로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비제조업 CBSI(88.1)는 전달 대비 3.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92.5) 이후 최고치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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