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경고등’…“고령화 특화 보험상품 개발”

2025-05-28 13:00:11 게재

삼정KPMG, 일본 파산 선례 우려

고령사회 진입으로 보험사 파산이 잇따랐던 일본과 같은 상황이 재현되지 않으려면 국내 보험사들도 고령화 시대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28일 ‘보험 리부트(Re:Boot), 보험산업의 미래 비즈니스 방향은?’을 주제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보험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와 함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고령사회와 인구감소를 먼저 경험한 일본 사례를 통해 한국 보험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우려했다.

일본은 1994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7개 보험사가 파산하거나 통합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었다. 일본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의 경우 보험사들이 유사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보험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살펴보면서 보험산업의 미래를 이끌 5대 핵심 트렌드로 △디지털 기반 지능형 혁신 역량 강화 △차세대 웰니스·보험 융합 모델 △다영역 확장을 통한 전략적 융합 △미래형 혁신산업 대응력 강화 △기술 기반 B2B 기반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보험사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핵심 프로세스 자동화에 적용하고, 고객 응대는 AI 챗봇과 디지털 포털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다. 보험의 역할 또한 단순 보장을 넘어 일상 속 건강관리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 병원, 웨어러블 제조사 등과 협력해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보험 설계 및 리워드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을 위한 스마트 시니어케어 서비스, 만성질환 모니터링, 응급 대응 시스템 등 고령사회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조장균 삼정KPMG 전무는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 구조적인 외부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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