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용 광대역위성통신 모듈 첫선

2025-05-28 13:00:18 게재

초고속·대용량 통신 가능

LG이노텍이 언제 어디서든 끊김없이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차량용 통신모듈을 선보였다.

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5G 광대역(NR-NTN, 약 30MHz 폭의 넓은 통신 대역)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차량용 ‘3세대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자동차 내부에 장착돼 5G 통신을 통해 기지국 위성 등 네트워크 인프라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부품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LG이노텍 직원이 ‘3세대 5G 통신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LG이노텍 제공

기존 위성통신이 가능한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협대역(NB-NTN, 약 0.2MHz 폭의 좁은 통신 대역) 기반에 머물러 있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수백kbps 수준으로 간단한 문자 메시지 등 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다. 하지만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어려워 자율주행 고도화 등 완성차 고객이 요구하는 첨단 기술 구현에는 제약이 따랐다.

이번에 LG이노텍이 개발한 3세대 5G 통신모듈은 5G 광대역 위성통신(NR-NTN)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광대역망을 사용해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5G 위성통신 지원 제품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수백배(수십mbps 수준) 빠르다. 데이터 전송 시 지연시간도 수초 단위에서 수백 밀리초 수준으로 짧아졌다.

이 제품을 장착한 차량은 지상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상황에서도 인공위성을 통해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사막 산악지대 등 오지에 있거나 재난 또는 자연재해로 인프라가 붕괴된 상황에서도 끊김없이 초고속 통신을 유지할 수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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