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HD현대,해양방산 기술력 총출동

2025-05-28 13:00:19 게재

국제해양방위산업전 출품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 경쟁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한화그룹과 HD현대가 2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에서 맞붙었다.

◆한화 방산3사 통합관 운영 = 28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3사는 마덱스에서 함정부터 무인체계, 에너지시스템까지 미래 해양통합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들은 올해 처음 한화 통합관을 운영하며 실물 전시와 디지털 콘텐츠를 현장에서 동시 구현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과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을 중심으로 △수출형 함정 설계·건조 기술력 △유지·보수·정비(MRO)까지 아우르는 종합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무인 복합체계, 스마트 생산 기반 기술도 함께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인함정 2종, 수상함 3종, 잠수함 3종 등 총 8종의 함정을 선보인다. 무인함정 부문에서는 전투용 무인잠수정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전시한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스마트 해군’을 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에 대응하는 전략 자산으로 다양한 무인 전력을 탑재·통제한다.

수상함 부문에서는 한국형 첨단 구축함, 최신예 울산급 호위함 배치-IV, 태국 수출형 호위함을 전시했다. 차세대 구축함은 전기 추진체계, 통합마스트, 첨단 함형, 통합네트워크, 스마트 함교, 병력절감 스마트함정 기술 등을 적용했다.

잠수함은 2000톤급, 2800톤급, 3600톤급 등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함형을 내놓았다. 폴란드 캐나다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3600톤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지속 능력을 보유했다.

한화시스템은 전방 해역 최일선에서 적의 전진기지 침투를 막을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처음 공개한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모든 센서와 무장을 지휘통제하는 전투체계(CMS)를 자체 개발해 우리 해군 수상·수중함 공급률 99%를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자폭용 무인수상정도 첫 공개한다.

한화는 개막 첫날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고위 관계자와 외국 고위급 대표단, 방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칵테일 리셉션’도 개최한다.

한화는 “한화 방산 3사 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함정 건조 기술력은 물론 지휘통제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한화만의 역량을 통해 국내외 고객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 군인 대상 채용박람회도 진행 =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전시장은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국내함정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경비함을 배치해 우리나라 해군 전력의 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수출함정관은 필리핀 페루에 수출하는 호위함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고기능·고사양의 대양작전용 6500톤급 호위함을 최초 공개한다.

미래관에서는 △미래함정 개념 ‘HCX 시리즈’의 진화형인 ‘HCX-25’ △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복합전력 기함(지휘함)이 될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전투용 무인수상정’ 시리즈를 전시한다.

HD현대중공업은 28일 전시장을 방문한 국내외 군·방산 고위 관계자들을 환영하는 리셉션을 열고 K-해양방산의 ‘개방·융합·확장’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탈레스 등과 수출함정 개발에 필요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과 함께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협약을 맺고,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 선체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29일에는 포르투갈 해군과 소형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시동을 건다.

HD현대는 이번 전시회 기간 중 미국 등 30여 개국의 해군 대표단이 HD현대중공업 부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과 해양방산 네크워크와 인도·태평양 방산 벨트화를 공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HD현대는 29일부터 이틀간 벡스코 제1전시장 2층에서 군인 대상 채용박람회도 진행한다.

HD현대는 현업 담당자 및 채용 담당자들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팝업스토어에서 채용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K-해양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마덱스 2025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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