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간 상생·협력모델 되나

2025-05-28 13:00:21 게재

대전 중구·충남 부여 협약

주민주권 도시 건설 위해

대전시 중구와 충남도 부여군이 주민주권도시 건설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제적 이해를 넘어 지방자치단체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와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27일 부여군청 서동브리핑실에서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지자체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충남 부여군과 대전 중구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자치분권과 지역 선순환경제 구축 등 지속가능한 주민주권도시 건설을 위해 마련됐다.

상생협력 분야는 전방위적이다. 이들은 업무협약에서 지역화폐, 지역 선순환경제 구축, 도시재생, 통합돌봄, 자치분권, 도농 상생협력 등을 약속했다.

지역화폐 분야에서 이들은 중구의 ‘중구통’과 부여군의 ‘굿뜨래페이’의 안정적 발행과 활성화를 위해 기술과 운영에 관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대전 중구는 오는 6월부터 지역화폐 ‘중구통’을 발행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반면 부여군은 오랜 기간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를 발행해오며 대통령상 수상 등 전국적인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또 대전과 충남에서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사회에 직면한 대표적인 지자체들이라는 점에서 도시재생과 통합돌봄 분야에서 정책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지자체 모두 관심을 쏟고 있는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의 정책에서도 상호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대전 중구 등에서 오랜 기간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지역간 상생협력을 위한 공정여행, 주민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정책발굴과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여는 백제의 수도로, 중구는 대전지역 근대문화유산 중심지이면서 성심당 본점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단체장들이 직접 나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로 돕고 도와주는 관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이번 협력은 양 자치단체가 서로의 강점을 살려 상생발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 역시 “역사문화와 농업이 조화를 이루는 부여군과 문화·즐길거리가 풍부한 중구가 손을 맞잡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정기적인 실무협의와 상호방문을 통해 지역간 유기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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