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공무원을 잡아라
광진구 공무원 복지 강화
문화활동비 6만원까지 지원
직원 휴게실에 안마의자 들여놓고 청년 공무원 ‘동기모임’ 지원하고…. 입사한 지 몇년 되지 않은 공무원들이 공직을 탈출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광진구가 이들 마음을 붙들기 위해 복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광진구는 ‘다니고 싶은 직장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자양동 통합신청사에 20평 규모 직원휴게실부터 확보했다. 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여에 걸쳐 이사를 마친 참이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 3번 출구와 인접한 통합청사는 연면적 3만7685㎡ 18층 규모다.
구는 직원휴게실 안마의자 3대와 커피 기계를 들여놨다. 책 500여권을 비치해 바쁜 업무나 민원에 지친 공무원들이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와 함께 18층에 직원들을 위한 체력단련실을 만들기로 했다. 유산소기구 등 최신 운동기구를 설치해 건강을 챙기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입사 5년이 안된 직원들은 동기끼리 모임을 갖도록 지원한다. 영화 연극 전시 등 문화활동비를 1인당 3만원씩 2회까지 지급한다. 공무원 생활안정기금을 조성해 주거비 부담을 덜어준다. 대출이자 보전, 저금리 대부 등 젊은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진구는 앞서 민선 8기 이후 조직문화 개선과 공무원 복지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별승급제를 비롯해 중요직무 수당, 생일 특별휴가 등 새로운 정책이 공무원들에게 인기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약 한달에 걸쳐 통합청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업무공백 없이 직무에 충실히 임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새내기 직원은 물론이고 모든 직원들과 더 많이 소통하며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