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신청사 건립 본격화
세부개발계획 수정가결
서울 강북구 주민들이 오랫동안 숙원해온 신청사 건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북구는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유·번동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강북구청사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수정가결되면서 관련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수유동 강북구청은 1974년 준공돼 시설이 낡고 부서들이 여러 건물에 분산돼 있다. 구는 쾌적한 행정환경에서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올해 말까지 전 부서가 임시청사로 인전하고 내년 1월 철거공사를 시작해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목표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결정에는 특별계획구역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천로 폭 확대와 이면도로 확보계획 수립 등도 있다. 구는 일조권 확보, 도로 구조 개선, 지하공간 활용 등 위원회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강북구는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 토목 전기 조경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연간 9차례 이상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외 선진 사례를 구 실정에 맞게 반영해 신청사가 도시환경 재편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주민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월부터 두차레에 걸쳐 총 28일간 주민 열람과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개청 30주년을 기념해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신청사 건립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구는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강북구의 의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강북구 신청사는 수유동 192-59번지 일원에 지하 6층부터 지상 17층까지 들어선다. 연면적 6만8942㎡ 규모로 구 본청과 동주민센터 보건소 구의회 등 행정기관을 함께 배치한다. 체육시설 문화예술공간 등 주민 편의시설도 갖춘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자연과 도시개발의 조화를 상징하는 마루지(랜드마크)가 될 신청사 건립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 행정청사의 한계를 넘어 열린 녹지와 복합 문화공간을 갖춘 새로운 공공시설 모범사례로 조성해 주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