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 “AI분야 시험인증서비스 확대”
품질·신뢰성·성능검증
R&D 수행에도 적극적
국내기업 AI산업 지원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
29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AI시장 규모는 2024년 2334억달러(약 327조원)에서 2032년 1조7716억달러(약 2480조원)로 연평균 29.2 % 성장할 전망이다.
AI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세계 각국은 AI규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하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과 이용을 위해서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규제 법안(AI Act)을 도입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말 AI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해 AI 활용 기반 조성을 위한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 안성일)은 이에 발맞춰 AI산업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시험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관련 연구개발(R&D)를 적극 수행하고 있다.
첫째 KTC는 ‘AI 의료기기의 사이버보안과 소프트웨어 확인시험’ 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AI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의 보안·품질을 검증해 국내 AI 의료기기 보급 확산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둘째 ‘AI 신뢰성 및 안전성 시험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 기업들이 AI 제품 및 소프트웨어에 대해 국제표준 기반으로 종합적인 시험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셋째 KTC는 산업AI 국제인증포럼 등을 통해 정부·지자체·시험인증기관과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5월 14일에는 ‘한국인공지능협회’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으로 산업지능화인증 서비스를 시험(KTC)과 인증(한국인공지능협회) 분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고유의 위험(데이터 편향, 신뢰성)과 안전문제를 철저히 검증하고 AI 의 품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넷째 AI기반 디지털의료기기에 대해 안전성·신뢰성을 확보하고, 산업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R&D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례로 4월 국내 산·학·연·병 전문 컨소시엄을 꾸려 2027년 12월까지 33개월간 106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AI 기반 디지털의료제품 안전성·신뢰성 확보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 KTC는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운영 중인 수면산업진흥센터를 중심으로 2029년 12월까지 약 1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AI 기반 슬립테크 국제협력 실증 확산 과제’도 수주했다. AI를 활용해 슬립테크(Sleep-Tech) 제품의 시험평가와 실증 업무를 수행하고, 미국 FDA나 유럽 MDR 인증획득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4월부터 임상시험수탁기관 업무를 개시하는 등 수면 산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안성일 원장은 “KTC는 미래 유망산업에서 선도적인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적으로 신뢰성을 확보할 다양한 지원 전략도 마련하겠다”며 “국내 AI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