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15% 넘기면 ‘보수 쇄신’ 주도 기대

2025-05-29 13:00:22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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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에 근거해 세 후보의 ‘정치적 기대치’를 이재명 50%, 김문수 40%, 이준석 15%로 추정한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50%를 넘기면 압도적 승리와 함께 집권 초반 국정주도권을 확실히 쥘 수 있다. 정권의 정통성도 공고해질 것이란 기대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1.5%를 득표해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유일하게 50%를 넘겼다.

코엑스 동문에서 유세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김 후보는 40%대 돌파가 기대치로 제시된다. 김 후보가 40%대 득표율을 기록하면 막판 대역전도 바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명 후보와 40%대에서 접전을 펼치면서 근소한 차로 앞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1997년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로 승리했다. 2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38.7%, 3위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19.2%를 기록했다. 만약 김 후보가 지더라도 40%를 넘기면 “‘탄핵 대선’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졌잘싸’ 평가가 가능하다.

이준석 후보는 15%를 넘기면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 받을 수 있을 뿐더러, 대선 이후 ‘보수 쇄신’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세 후보가 ‘정치적 기대치’를 넘길 수 있는가는 각자의 지지층 투표율에 달렸다는 관측이다.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많이 나오는가에 세 후보의 ‘정치적 기대치’ 달성 여부가 달렸다는 것이다. 다만 지지층 투표율은 비관적 전망이 앞선다.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28일 “이재명 후보 지지층은 당선을 낙관하면서 투표를 안 할 수 있고, 김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보수층은 ‘투표해도 당선은 어렵지 않냐’는 생각 때문에 투표를 포기할 수 있다. 이준석 후보 지지층은 원래 투표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한데다, ‘투표해도 당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기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세 후보가 의미 있는 득표를 하기 위해서는 지지층 투표율이 중요하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세 후보 모두 지지층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전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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