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로 광주 경제성장률 하락

2025-05-30 13:00:23 게재

매출 감소 3375억원 추정

광주연구원 분석자료 발표

지난 17일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광주 실질경제성장률이 0.32%로 하락하고 연간 취업자는 2218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분석은 광주연구원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항의 방문’ 금타 노조 면담하는 박병규 청장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에서 박병규 청장이 항의 방문을 온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있다. 노조는 박 청장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등에 대해 전망한 발언을 문제삼아 이날 항의 방문했다. 광주 연합뉴스

30일 광주연구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매출 감소액이 3375억8500만원으로 추정됐다. 광주공장 연평균 생산량은 곡성과 평택공장을 포함한 국내 3개 공장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매출 감소액은 지난해 국내 생산 실적 2598만9000본과 매출액 7331억9400만원, 지난 2023년 2471만8000본과 매출액 7671억8400만원 2년 평균치에서 45%를 적용했다. 광주공장 휴업에 따른 임직원 급여는 625억9800만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금호타이어 국내 사업소 임직원 급여는 2024년 5326억7400만원이고 2023년 4506억3800만원이다. 이를 전체 임직원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급여가 8900만원이다. 여기에 광주공장 임직원 2350명을 곱하면 전체 급여가 2086억5900만원이고, 휴업에 따른 급여 감소율 30%를 적용하면 전체 감소액이 나온다.

이번 화재 사고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연간 4500억원 생산 감소와 1551억원 부가가치 감소에 이어 연간 취업자가 2218명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로 인한 부가가치 감소액 1551억원은 최근 2년간 광주 실질 지역내총생산 평균 48조2834억원의 0.32% 규모다. 앞서 광주연구원은 2025년 광주 실질경제성장률을 1.4%~1.7%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부가가치 감소액 추정치를 적용하면 올해 광주 실질경제성장률이 1.08%~1.38% 수준으로 낮아진다.

광주연구원은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공장 이전 논의를 빨리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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