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20개월 연속 증가
2만6422가구, 서울아파트 매매 14% 감소 … 국토부, 4월 주택통계 발표
‘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물량이 전국에서 2만6000가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악성 미분양 주택은 전월대비 5.2%(1305가구) 증가한 2만642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8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2013년 8월(2만6453가구)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어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부산(92462가구) 등의 순이었다. 특히 4월에만 대구와 경북에서 524가구, 593가구 각각 급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선 전월대비 1.1% 감소한 44525가구였다.
4월 일반 미분양 주택은 전월대비 1.6% 줄어든 6만7793가구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도권(1만5905가구)과 지방(5만1888가구)이 전월대비 3.8%, 1.0% 각각 감소했다.
4월 주택매매는 전체적으로 감소해 전월대비 2.7% 감소한 6만5421건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4.9% 감소한 3만3820건, 지방은 3만1601건으로 0.3% 줄었다.
서울의 주택매매는 1만2017가구로 3월(1만2854가구)보다 6.5% 줄었다. 특히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는 8029건으로 전월(9349건)대비 14.1% 감소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급증했던 3월 아파트 거래가 ‘토허제’ 확대 재지정으로 8000건대로 꺾였다.
전·월세 시장도 주춤했다. 4월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15만5049건으로 전월대비 3.3% 감소했다. 지방 역시 7만3482건으로 6.6% 줄었다.
4월 주택 인허가는 2만4026가구로 전월(3만1033가구)대비 22.6% 급감했다. 수도권(-5.8%)보다 지방(-38.5%)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착공물량은 2만5044가구로 전월(1만3774가구)대비 81.8% 급증했고, 분양(승인)도 2만214가구로 전월대비 133.8% 늘었다. 준공은 3만5107가구로 전월(2만6124가구)대비 34.4% 증가했다. 수도권 1만8603가구, 지방 1만6504가구로 전월대비 5.7%, 93.8% 각각 늘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