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20개월 연속 증가

2025-05-30 13:00:29 게재

2만6422가구, 서울아파트 매매 14% 감소 … 국토부, 4월 주택통계 발표

‘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물량이 전국에서 2만6000가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악성 미분양 주택은 전월대비 5.2%(1305가구) 증가한 2만642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8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2013년 8월(2만6453가구)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악성 미분양의 대부분(83%)은 지방(2만1897가구)에 분포했다. 대구(3776가구)가 여전히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부산(92462가구) 등의 순이었다. 특히 4월에만 대구와 경북에서 524가구, 593가구 각각 급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선 전월대비 1.1% 감소한 44525가구였다.

4월 일반 미분양 주택은 전월대비 1.6% 줄어든 6만7793가구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도권(1만5905가구)과 지방(5만1888가구)이 전월대비 3.8%, 1.0% 각각 감소했다.

4월 주택매매는 전체적으로 감소해 전월대비 2.7% 감소한 6만5421건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4.9% 감소한 3만3820건, 지방은 3만1601건으로 0.3% 줄었다.

서울의 주택매매는 1만2017가구로 3월(1만2854가구)보다 6.5% 줄었다. 특히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는 8029건으로 전월(9349건)대비 14.1% 감소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급증했던 3월 아파트 거래가 ‘토허제’ 확대 재지정으로 8000건대로 꺾였다.

전·월세 시장도 주춤했다. 4월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15만5049건으로 전월대비 3.3% 감소했다. 지방 역시 7만3482건으로 6.6% 줄었다.

4월 주택 인허가는 2만4026가구로 전월(3만1033가구)대비 22.6% 급감했다. 수도권(-5.8%)보다 지방(-38.5%)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착공물량은 2만5044가구로 전월(1만3774가구)대비 81.8% 급증했고, 분양(승인)도 2만214가구로 전월대비 133.8% 늘었다. 준공은 3만5107가구로 전월(2만6124가구)대비 34.4% 증가했다. 수도권 1만8603가구, 지방 1만6504가구로 전월대비 5.7%, 93.8% 각각 늘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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