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국내주택 10만216가구

2025-05-30 13:00:33 게재

6개월전 대비 5158가구 늘어

중국 국적자 56% 차지

외국인 토지·주택보유 현황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이 1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유 주택의 절반 이상은 중국 국적자가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10만216가구, 주택 소유 외국인은 9만85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1931만가구, 2024년 가격공시 기준)의 0.52% 수준으로 가구 수는 지난해 상반기(9만5058가구) 대비 5.4%(5158가구) 증가했고, 소유자 수 역시 같은 기간(9만3414명) 대비 5.5% 늘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전체주택 기준 5만6301가구(56.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 2만2031가구(21.9%), 캐나다 6315가구(6.3%), 대만 3360가구(3.35%), 호주 1940가구(1.93%) 순이었다. 지역별 외국인 소유 주택은 수도권에 7만2868가구(72.7%), 지방에 2만7348가구(27.3%)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 3만9144가구(39.1%), 서울 2만3741가구(23.7%), 인천 9983가구(10.0%), 충남 6156가구(6.1%), 부산 3090가구(3.1%) 순으로 많았다.

전체 외국인 소유 주택 중 공동주택은 9만1518가구(아파트 6만654가구, 연립·다세대 3만864가구)였으며 단독주택은 8698가구였다. 주택수별로 보면 1주택자가 9만2089명(93.4%)으로 가장 많았고, 2주택 소유자는 5182명(5.8%), 3채 이상 소유자는 1310명(1.3%)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023년 말 대비 1.2%(330만4000㎡) 증가한 2억6790만5000㎡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1004억5987만4000㎡)의 0.27%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3조4892억원으로 2023년 말(33조288억원) 대비 1.4%(4603억원) 증가했다. 국적별 비중은 미국(53.5%) 중국(7.9%) 유럽(7.1%) 일본(6.1%)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경기(18.5%) 전남(14.7%) 경북(13.6%) 등으로 파악됐다.

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6%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은 33.7%, 순수 외국인은 10.5%였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조사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지속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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