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최유라쇼 협력사 날았다
설성푸드 제품 완판 행진
상품기획력과 제품력 만남
2022년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 신상품 위원회에서 한 주부 고객의 의견이 접수됐다.
당시 간편식 시장은 유명 셰프나 식당 레시피에 기반한 ‘브랜드 간편식’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가성비 제품’이 주류였다. 그러나 가격대가 높아도 ‘믿을 수 있는 재료’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롯데홈쇼핑은 고객 의견에 주목하고 즉시 상품 발굴에 나섰다.

이때 떠오른 것이 바로 ‘설성푸드’였다. 5년 전 무항생제 한우 브랜드 ‘설성목장’ 꼬리사골뼈를 선보여 10분만에 1300세트가 완판된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50~60대가 주 고객층인 홈쇼핑 방송에서 30~40대 구매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젊은 엄마들 호응을 얻은 상품이었다.
무항생제 한우 간편식이라면 원재료에 대한 고객들의 까다로운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롯데홈쇼핑과 설성푸드는 또 한번의 협업을 통해 2023년 1월 업계 최초로 ‘무항생제 한우’ 간편식을 홈쇼핑에서 선보이게 됐다.
30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2023년 1월 설을 앞두고 식품&리빙 프로그램 ‘최유라쇼’에서 ‘설성목장 무항생제 한우곰탕’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가공식품 방송을 잘 하지 않던 최유라 씨도 무항생제 간편식을 접하고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최유라쇼’ 팀이 함께 시식하고 조리법을 조정하며 홈쇼핑 고객용으로 적합한 최적 제품을 개발했다. 당일 방송에서 곰탕 스지찜 등을 선보인 결과 준비물량 8000세트가 20여분만에 완판됐다. 첨가제 대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고품질 간편식이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성공적인 출시 방송 이후 롯데홈쇼핑은 육포 한우 도가니탕 등 ‘설성목장’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편성시간을 확대했다. 2024년에는 한우 불고기, 우거지해장국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담당 MD가 홈쇼핑 식품 트렌드와 고객 특성을 분석한 후 ‘설성목장’ 신제품 개발을 제안해 공동으로 기획한 상품도 선보였다. 대표 상품으로 2024년 양사가 공동기획한 ‘꼬리곰탕’과 ‘삼계탕’이 꼽힌다.
‘설성목장’ 성공 뒤에는 단순한 공급자가 아닌 ‘고객 참여형 공동 개발 모델’이 자리잡고 있다. ‘최유라쇼’는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제품 개발 전 상품을 제공하고 피드백을 적극 수용했다. 제품 염도나 용량, 조리법에 대한 의견은 실제 상품 개선으로 이어져 방송에서 최적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요리를 소개할 수 있었다. 또한 쇼호스트가 요리하거나 시식하는 장면을 촬영해 방송에 송출하는 등 홍보 콘텐츠를 확대했으며 ‘최유라쇼’ 공식 SNS를 통해 멀티채널 홍보도 이어갔다.
그 결과 2023년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설성목장’ 간편식의 누적 주문금액은 150억원을 돌파했다. 주력 상품인 무항생제 한우곰탕은 단일 상품으로 10만세트 이상 판매되며 2023년 이후 선보인 간편식품 중 주문건수 1위를 기록했다
임병헌 롯데홈쇼핑 식품팀 MD는 “무항생제 한우 브랜드 ‘설성목장’의 성공은 롯데홈쇼핑의 상품 기획력과 채널 경쟁력, 설성푸드의 뛰어난 제품력이 만나 이뤄낸 시너지의 결과”라며, “원재료의 품질은 물론 맛까지 만족시켰다는 고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출시 2년 만에 롯데홈쇼핑을 대표하는 간편식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