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부실채권 16.6조
2025-05-30 13:00:19 게재
부실비율 4년 만에 최고
올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가 1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23.9%)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4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전분기말(0.54%) 대비 0.05%p 올랐다. 2021년 3월말(0.62%) 이후 최고치다. 전년 동기(0.50%)와 비교하면 0.09%p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기업여신이 1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가계여신 2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3000억원 순이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원으로 전분기(6조1000억원)와 유사했고, 전년 동기(4조5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신규부실은 5000억원, 중소기업 신규부실은 3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 여파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2%로 전분기말(0.66%) 대비 0.06%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은 0.45%로 전분기말 대비 0.03%p 상승에 그쳤지만, 중소기업여신은 0.89%로 0.09%p 증가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