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광장 지킨 투쟁의 결과…노동 존중 공약 이행해야”
경 “통찰력·균형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번영 이끌어 주길”
노사, 국민주권정부 출범 축하
노동계와 경영계가 국민주권정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노동계는 대선 승리는 광장을 지킨 시민들의 투쟁의 결과라며 내란세력 단죄 및 노동존중 공약 이행을 주문했다. 경영계는 통찰력 있고 균형 잡힌 리더십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4일 논평을 통해 “한국노총은 소년공 출신으로 노동의 가치를 온몸으로 체득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150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축하한다”며 “이 대통령 당선은 광장을 지킨 모두의 투쟁과 헌신의 결과다. 이 대통령은 그 투쟁과 헌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평가했다.
한국노총은 “한국노총은 이 후보를 공식 지지 후보로 결정하고 이 후보와 직접 ‘노동이 만드는 정의로운 전환’ 정책협약을 체결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단위노조에서부터 총연맹에 이르기까지 전조직이 일치단결해 이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고 우리는 마침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승리는 끝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며 “대한민국은 윤석열이 초래한 역사적 퇴행을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이재명정부가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노동존중 공약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행하도록 감시하고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강화하고 우리 사회에 타협과 신뢰의 노사관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도 노사관계의 중재자이면서 당사자로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주문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내고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내란세력 심판과 재집권 저지를 위해 6개월 동안 광장을 지킨 시민들의 헌신과 투쟁의 결과”라며 “이제는 본격적으로 내란세력 단죄와 사회 대개혁을 추진할 때”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조법 2·3조, 방송법 등 윤석열 정부가 거부했던 법안부터 통과시켜야 한다”며 “회계 공시, 타임오프 등 반노동 정책을 폐기하고 내란정부의 퇴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 등 사회 대개혁을 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켰던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내란청산 특검 실시로 내란에 관여하고 동조한 자를 낱낱이 찾아 단죄해야 한다”며 “내란수괴 윤석열부터 재구속하고 내란정당 국민의힘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8년 전 박근혜 탄핵 후 등장한 문재인정부는 취임 첫날 인천공항 비정규직을 찾았고 5.18 기념식에서는 유족들을 끌어안았지만 그게 전부였다”며 “시민의 요구를 받아 안지 못한 정부는 언제든 침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며 “경영계는 이 대통령이 통찰력 있고 균형 잡힌 리더십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 치러졌으며 사회 전환기적 과제 해결과 새로운 도약을 원하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전쟁, 인공지능(AI) 혁명 등 격변하는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경총은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유연한 노동시장과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경총은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국민통합을 이뤄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여는 데 힘써 달라”며 “경영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수행에 앞장서 국가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