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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동물들>

2025-06-04 11:19:21 게재

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이야기

<도시의 동물들>

지은이 최태규

지은이 최태규

펴낸곳 사계절

반려동물 350만 시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는 1천5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견과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가족 구성원이라는 개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동물 복지, 동물권에 관심을 가진 이들도 많아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동물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동물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사육 곰을 구조하고 돌보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이자 수의사인 지은이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는 시대라고 하지만, 동물과 거리는 오히려 더 멀어진 것 같다”라고 답한다.

이 책은 한국 도시에서 동물들이 맞닥뜨린 고난과 생존법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왜곡된 동물 사랑에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가 일으키는 문제, 반려종이 되어 가는 한국의 개들, 혐오와 박멸의 대상이 된 비둘기, 쥐, 해충을 비롯해 도시의 침입자로 여겨지는 너구리, 멧돼지 등 야생동물들과 동물 산업의 이면까지 폭넓게 다뤘다.

이 책의 부제인 ‘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 시작해야 할 이야기들’이 곱씹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과 생태 환경 문제, 동물 복지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