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380MW급 가스터빈 성능시험 성공

2025-06-05 13:00:03 게재

출력·효율 등 지표 점검

북미 시장 진출 본격화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380MW급 가스터빈 모델이 정격부하 성능시험에 성공해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정격부하 성능시험은 최종 조립된 가스터빈을 실제 발전소와 동일한 조건에서 최대 속도와 출력으로 운전해 성능과 안정성을 최종 점검하는 테스트다.

창원 본사에서 진행된 기념식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성능시험은 창원 본사에 구축한 가스터빈 전용 시험장에서 2월부터 5월까지 실시했다. 출력과 효율은 물론 진동 온도 배기가스 등 각종 운전지표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원공급을 위한 운전유연성 점검, 재생에너지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급속 가동시험도 병행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에 정격부하 성능시험에 성공한 가스터빈은 380MW급 모델로, 2019년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급 모델의 후속제품이다. 복합발전으로 운용시 출력 570MW, 효율 63% 수준에 이른다. 또 글로벌 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해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복합발전은 가스터빈에서 나온 고온 배기가스를 활용해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스팀터빈을 운전해 한 번 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정연인 부회장은 “380MW 모델의 정격부하 성능시험 성공으로 글로벌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글로벌시장에서 두산 가스터빈 입지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4년 63.4GW에서 2029년 112.3GW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47.6GW가 북미에 집중될 예정으로 이 지역 가스터빈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 다수의 북미 데이터센터 개발사들과 2028년까지 10기 이상의 가스터빈 공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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