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운암뜰 AI시티 본궤도 올라

2025-06-06 08:36:00 게재

경기도, 개발계획 수립·고시

경기도는 오산시 오산동 일원 58만4000㎡에 조성되는 ‘오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고시했다고 5일 밝혔다. 오산시가 지난 2021년 11월 경기도에 관련 승인을 신청한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오산 운암뜰 도시개발사업 위치도. 경기도 제공
오산 운암뜰 도시개발사업 위치도. 경기도 제공

오산 운암뜰 도시개발사업은 2021년 민간의 과도한 개발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사업 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7월 개정법의 시행을 3년 유예한 법 재개정을 계기로 사업 추진이 재개됐고 도는 즉각 관련 절차에 돌입해 국토교통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통과, 민·관 협약 체결 등 일련의 과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오산시도 이권재 시장이 중단된 사업 재개를 위해 경기도 국토부 등과의 협의, 법령 검토 등을 진두지휘했다.

이 사업은 18만여평의 부지에 약 4000세대의 공동주택과 도시지원시설, 복합상업시설 등이 집적된 융복합 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약 7044억원 규모다. 특히 오산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오산 운암뜰 AI시티 사업은 법 개정이라는 어려운 외부 여건 속에서도 경기도와 오산시의 협력과 민·관 소통을 통해 극복한 대표 사례”라며 “향후 계획의 단계별 시행도 주민 불편 없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권재 시장도 “운암뜰 AI시티를 미래산업의 거점이자 청년문화와 첨단 R&D가 어우러지는 명품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며 “이번 고시는 그 출발점이며 그간 멈췄던 사업을 다시 궤도에 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어온 성과”라고 말했다.

운암뜰 AI시티 조감도. 오산시 제공
운암뜰 AI시티 조감도. 오산시 제공

한편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간사업자 중 한곳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부 경영상 사유로 사업 참여를 유보하면서 일각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산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결정은 전국 단위 검토에 따른 것으로, 사업 전반이 지체되거나 중단되는 일은 없다”며 “실시계획 인가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6년 하반기 보상 협의를 추진하고 2028년까지 부지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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