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도시숲 보호체계 전면 개선한다

2025-06-06 09:00:38 게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훼손사건 발생

인허가 과정서 부서 협의 누락 확인

관련 공무원 엄중 문책·매뉴얼 보완

경기 평택시는 최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일부 제거된 사건에 대해 내부 감사를 실시, 일부 문제점이 드러나 도시숲 보호 체계를 전면 개선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평택시청 전경. 사진 평택시 제공
평택시청 전경. 사진 평택시 제공

최근 평택시 주요 도로변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일부 제거돼 시민들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가로수는 시에서 도시 경관 개선과 기후 대응을 목적으로 특별 관리 중인 공공자산이었다.

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허가 과정 전반에 대한 내부 감사를 한 결과, 도시숲 보호 체계의 미비와 내부 행정 절차상의 일부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허가 과정에서 가로수 보호를 담당하는 주무부서와의 협의 절차가 누락 되는 등 시민의 소중한 도시숲 자산이 훼손되는 사태를 초래하게 한 해당 부서와 관련 직원에 대해 엄중 처분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여 앞으로는 인허가 단계에서 수목 보호 여부를 반드시 사전에 검토하고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의무화해 도시숲 보호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정보공유 체계를 개선하고 수목 훼손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업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지침을 보완해 관련 법령과 내부 매뉴얼을 숙지하고 철저히 이행하는 등 도시숲 자산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문제를 신속히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 시는 공공자산인 도시숲을 더욱 책임감 있게 보호하고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녹색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