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우상호, 민정수석 오광수, 홍보수석 이규연
“이 대통령 국민통합 의지 반영한 인사”
오광수 우려엔 “사법개혁 의지 확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을 추가 단행했다. 정무수석에 4선 중진 의원 출신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수석에 검찰 특수통 출신의 오광수 대륙아주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 이규연 전 JTBC 사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정무·홍보·민정수석 인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이러한 국민통합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초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우 전 의원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중진 정치인이다. 강 비서실장은 “우 전 의원은 소통과 상생에 확고한 철학을 지닌 분”이라며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 합리성, 나아가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한 인사다. 여야를 초월한 소통은 물론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신임 오광수 민정수석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26년간 검찰에서 근무하며 대검 중수부 2과장, 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역임해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강 비서실장은 “검찰 출신으로 뛰어난 추진력과 인품을 두루 갖추고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다.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통 검사 출신을 기용한 데 대해 여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거에 대해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사법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시는 분들의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연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보도국장 및 보도담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강 비서실장은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조망해 온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로 미국 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했다”며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이며 언제나 국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