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30년물 경매’ 관심 집중

2025-06-09 13:00:13 게재

12일 220억달러 매각

미국 재무부가 오는 12일(현지시각) 30년만기 미국채 220억달러를 경매에 부친다. 경매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장기국채를 멀리하면서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5.15%를 찍으며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기준으로도 4.94%로 올해 3월 대비 0.5%p 높은 수준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브랜디와인 투자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잭 매킨타이어는 “미국채 30년물은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멀리하는 자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 럿거스 경영대 금융학교수 프레드 호프만은 “발행금리와 유통금리 차이, 경매량 대비 수요량을 주시하고 있다”며 “금리 차이가 커지고 수요가 약화되면 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10일엔 3년물 580억달러, 11일엔 10년물 390억달러를 경매에 부친다. 이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뉴욕연방은행이 추적하는 미국채 10년물 기간프리미엄은 현재 약 0.75%p다. 1년 전만 해도 마이너스였다.

트럼프정부 감세안에 포함된 ‘보복세’ 조항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채를 멀리할 또 다른 이유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미하원 조세위원회는 미국채 보유의 경우 보복세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증권사 찰스슈왑의 수석채권전략가 케이시 존스는 “미국채 장기물은 미정부 적자와 달러약세, 보복세 등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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