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30년물 경매’ 관심 집중
12일 220억달러 매각
미국 재무부가 오는 12일(현지시각) 30년만기 미국채 220억달러를 경매에 부친다. 경매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장기국채를 멀리하면서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5.15%를 찍으며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기준으로도 4.94%로 올해 3월 대비 0.5%p 높은 수준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브랜디와인 투자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잭 매킨타이어는 “미국채 30년물은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멀리하는 자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 럿거스 경영대 금융학교수 프레드 호프만은 “발행금리와 유통금리 차이, 경매량 대비 수요량을 주시하고 있다”며 “금리 차이가 커지고 수요가 약화되면 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10일엔 3년물 580억달러, 11일엔 10년물 390억달러를 경매에 부친다. 이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뉴욕연방은행이 추적하는 미국채 10년물 기간프리미엄은 현재 약 0.75%p다. 1년 전만 해도 마이너스였다.
트럼프정부 감세안에 포함된 ‘보복세’ 조항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채를 멀리할 또 다른 이유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미하원 조세위원회는 미국채 보유의 경우 보복세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증권사 찰스슈왑의 수석채권전략가 케이시 존스는 “미국채 장기물은 미정부 적자와 달러약세, 보복세 등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