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타고 토종SPA ‘광폭행보’
신성통상 '탑텐' 5곳 개점
가족고객 등 틈새시장 공략
신성통상 SPA(의류 기획·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탑텐·탑텐키즈가 가족고객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생활양식)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탑텐은 올들어 최근까지 △탑텐키즈 원그로브점 △탑텐 고덕점 △탑텐 하남감일점 등 3개 매장을 연데 이어 곧 ‘탑텐 구의 이스트폴점’과 ‘탑텐 제주 연북점’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다.
상반기 중 5개 대형매장을 개설하는 셈인데 장기불황에 가성비를 앞세워 외형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니클로 자라 등 외국계 SPA 천하인 가성비 패션시장에서 토종 SPA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단은 가족단위 고객이란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신성통상 측은 “이번 출점 특징은 주거 밀집 지역과 대형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입지 선택”이라며 “마곡 원그로브,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하남감일 신도시, 광진구 이스트폴, 제주시 연북로 등 모두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족 단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매장들은 기존 단순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편의시설을 강화한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서울 마곡 ‘탑텐키즈 원그로브점’은 탑텐키즈 단독 매장으로 영아 고객 전용 구역을 별도로 마련하고 ‘책이 있는 놀이터’ 콘셉트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체험형 공간 요소를 강화했다.
탑텐은 온라인쇼핑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화한 경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제품 체험과 즉시 구매가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고객 생활권 내 접근성을 높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성통상은 ‘탑텐 제주 연북점’을 출발점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특화 매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탑텐은 2012년 6월 서울 대학로에 1호점을 열었다. 애슬레저(운동+활동복) ‘탑텐 밸런스’와 유·아동 브랜드 ‘탑텐키즈’ 를 거느리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