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약사범 2만3022명, 감소세 전환

2025-06-16 13:00:29 게재

2024년 마약류 범죄 백서 … 2년 연속 2만명대

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는 2년 연속 2만명을 웃돌았지만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20·30대 비중은 6%p 늘어난 60%대를 차지했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지난해 최다를 기록했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노만석 검사장)가 15일 발간한 ‘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2만3022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23년 2만7611명보다 16.6% 줄었다.

2021년 1만6153명에서 2022년 1만8395명, 2023년 2만761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3년 만에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20·30대 마약사범 수도 2023년 1만5051명보다 다소 줄어든 1만3996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마약사범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54.5%에서 지난해 60.8%로 6.3%p 늘어났다.

대검은 “SNS·다크웹 등 인터넷과 클럽 등 유흥시설을 통해 마약이 확산되면서 30대 이하 마약 사범이 늘었다”고 했다.

10대 마약사범은 지난해 649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23년 1477명 대비 56.1% 줄었다. 전체 마약사범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2.8%로 2023년 5.3%보다 감소했다.

대검은 최근 몇 년 사이 10대 마약사범의 수가 꾸준히 늘었으나,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범정부적 차원의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과 단속으로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외국인 마약사범이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 마약사범은 2019년 1529명으로 최초 1000명을 돌파한 이후, 2024년 3232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압수된 마약류 1173.2㎏ 중 최소 746.7㎏(63.6%) 이상이 태국·미국·캐나다·콜롬비아·베트남 등 해외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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