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가입·할인 더 쪼갠다
1시간 단위로 기간 설정
월단위 안전운전점수 혜택
차량 운행이 늘면서 사고와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기업과 할인을 더 쪼개고 있다. 실제 보험기간(시간)에 따른 보험료 낭비를 막고, 안전운전을 하는 계약자들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는 최근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일 단위에서 1시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단기간 타인의 차량을 운전해야 할 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종전에는 차량 소유자가 단기운전자확대(추가) 특약에 가입해야 타인 운전이 가능했다. 다만 보험 기간이 자정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운행 전날 특약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운전할 때 바로 가입할 수 있다. 그동안 대부분 보험사들이 하루 단위로 보험을 판매해왔는데, 하나손보는 최소 6시간부터 최대 7일까지 1시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필요한 시간만 가입할 수 있어 보혐료 부담이 더 줄게 된다. 6시간 동안만 가입할 경우 하루 보험료의 약 79% 수준이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만 20세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무보험 차량과 사고가 나더라도 보장은 최대 2억원까지 가능하다.
하나손보가 2012년 업계 처음으로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이후 2024년 3월 기준 누적가입자는 5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연간위로 보험 할인을 정하던 것을 월단위로 개선된 경우도 있다. 현대해상은 ‘월별 안전운전점수 할인 특약’을 꺼냈다. 지속적인 안전운전을 하는 계약자에게 자동차보험료를 5% 추가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등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탑재한 차량만 가입할 수 있다. 대개 1년간 안전운전점수를 가지고 할인율을 정했는데, 70점 이상인 달이 9회 이상인 경우 보험료 할인이 적용된다.
종전 커넥티드카 할인과 스마트안전운전 할인 특약 등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각종 특약에 가입해 할인혜택을 받게 되면 최초 보험료의 38.6%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커넥티드 서비스앱으로 고객 본인의 안전운전점수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자발적인 안전운전 실천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