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기계 인니 광산개발 투입
HD현대건설기계 활로 뚫어… 전략광물 자원 풍부, 광산장비시장 연 25억달러
국내 건설기계가 인도네시아 광산 개발에 투입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 광산기업과 손잡고 광산 장비 공급, 전기 굴착기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대형 휠로더 공급을 시작으로 하스누르 그룹에 광산용 건설 장비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축적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산 운영의 효율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장비 공급과 유지보수, 현장 운영 시스템을 종합한 ‘토탈 마이닝 솔루션’도 개발한다.
특히 하스누르 그룹이 운영하는 광산을 통해 전기 굴착기 등 전동화 장비 실증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전동화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수준의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석과 코발트 등 다양한 전략광물 자원을 기반으로 광산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6W리서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광산 장비 시장은 2025년 약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31년까지 연평균 8.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 광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광산장비시장에서의 입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광산 현장 운영 솔루션과 전동화 생태계 구축 역량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 종합 설루션 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는 광산 시장 공략을 위해 암석 파쇄용 ‘록리퍼’(Rock Ripper)를 장착한 굴착기와 석재 운반용 ‘포크 어태치먼트’를 적용한 휠로더를 출시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