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
2025-06-20 13:43:14 게재
25년만에 은행 재진출
내년 하반기 영업 시작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19일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은행이 태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철수한 뒤 25년 만이다.
이 은행에 따르면 태국 재무부는 이날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 태국 정부는 이번에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의 컨소시엄을 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6월 SCB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로 SCB(시암상업은행)를 포함해 20여개의 금융과 비금융 계열사를 두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로 대한민국 디지털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을 올해 3분기 중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약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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